일반에 제품 실물 선보이고, 주요 기능 소개
화재 시 ‘외부확산 막는 게 가장 시급’...열전이 차단재라면 가능
국내 최대 지하쇼핑몰 전기차 충전시설 케이블 보호장치에도 적용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설안전박람회에 참가한 스펙스테크 관계자가 전기차 충전시설의 케이블 보호장치로 활용되고 있는 열전이 차단재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일 기자]
“질식 소화포,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소방대책이 나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생한 초기 화재가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1차적으로 막는 일이다. 그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게 바로 ‘열전이 차단재(SFEX Thermal Barrier)’”다.
올해 건설안전박람회에 참가한 스펙스테크의 박종석 대표는 건축안전 분야에서 생소할 수 있는 ‘열전이 차단재’를 직접 소개하고, 성능을 눈으로 확인시키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24일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의 경우 작업장에 적재돼 있던 1차 전지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실내에 농연이 뒤덮이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2초였다”면서 “이 시간 동안 불을 끄거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왕좌왕하던 직원 31명(사망 23명, 부상 8명)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때 ‘열전이 차단재’와 같은 보호설비가 있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펙스테크는 현재 질식 소화포, 수조, 스프링클러 및 하부 스프링클러 등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이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10분 이내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때문에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주변 가연성 물체로 화염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 내화성 구조의 열전이 차단재가 보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펙스테크의 ‘열전이 차단재(SFEX Thermal Barrier)’는 FR 보드(불연 플라스틱)를 기초로 다층 가공을 통해 내화(차열/차염) 성능과 인장강도를 강화한 것으로, 최근에는 국내 최대 지하쇼핑몰의 전기차 충전시설 케이블 보호장치에서 설치돼 성능을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이 제품은 두께 15mm의 경량 소재로, 건축부재 내화시험 방법(KS F 2257-1)의 60분 차열 및 차염 성능까지 모두 충족했다. 설치 또한 용이하며, 전기차 충전시설뿐만 아니라 UPS 배터리실의 한전 주전력선 보호용으로도 납품되는 등 배터리 화재 확산이 우려되는 현장에서 열전이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펙스테크는 열전이 차단재 보급을 위해 내년에도 전기와 소방, 안전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사용을 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일본 등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붙이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올해 스펙스테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열전이 차단재 외에 다양한 자동소화 솔루션과 내화소재를 보급해 전기화재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